사회
"정치인들 혼내줘야"…흉기 들고 국회 들어가려던 50대 체포
입력 2018-06-21 14:41 

정치를 못하는 국회의원들을 혼내겠다며 흉기를 든 채 국회로 진입하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국회 진입을 시도한 김 모씨(53)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일 충남 태안에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탔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내린 김 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택시를 타고 국회로 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김 씨가 국회 정문 앞에 잠시 내려 검문을 받는 사이 초소에 흉기 소지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사무실에 방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국회의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국정이 엉망이다"며 "의원들을 겁주기 위해 흉기를 들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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