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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착한 사람" 개그맨 김태호 오늘(21일) 발인, 하늘로 떠나다
입력 2018-06-21 06: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맨 김태호(51.본명 김광현)의 발인식이 오늘(21일) 진행된다.
김태호의 발인식이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엄수된다. 발인식에는 유족들, 고인과 각별한 애정을 나눴던 지인들이 함께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김태호는 지난 17일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했다. 군산 화재 사고는 술값 때문에 앙심을 품은 한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태호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변을 당했다.

장례식 상주는 전 부인과 두 딸, 고인의 막냇동생이 맡았다. 개그맨 동료 조문식이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받았다. 임하룡 배동성 권영찬 신봉선 강유미 김원효 오나미 등 개그맨 선후배들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개그맨 권영찬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많은 개그맨 선후배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개그콘서트 팀도 발걸음을 했다”며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형의 두 딸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형이 너무 빨리 하늘로 갔다. 하늘에서 두 딸을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형 딸들 돌잔치에도 갔다 와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료들 다들 놀래고 충격을 받았다. 형이 개그맨 임원 모임에서 일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고 일주일 전에 만났는데 이게 무슨 소식이냐고 하더라. 오랫동안 잘 살 줄 알았는데 비보가 들려오니까 슬펐다. 다들 힘들어하고 많이 황당해한다”며 형도 더 꽃 피울 수 있는 날이 있었는데 너무 빨리 하늘로 가서 안타깝다”고 애통해했다.
권영찬은 형은 KBS 개그맨들을 위해 궂은일도 맡아서 했다. 이번에 오해하는 분이 많은데 김태호 형이 술을 못한다.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다”며 술도 잘 먹지 않는데 지인들과 인사라도 하려고 그 자리에 간 것 같다. 왜 그때 그 사람(방화범)이 와서 불을 질렀는지 안타깝다. 더 꽃을 피워야할 착한 사람이 하늘로 가서 황당하고 슬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991년 KBS 공채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태호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다. 2014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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