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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사우디] ‘정정당당’ 수아레스 결승골, ‘핵이빨’ 오명 지웠다
입력 2018-06-21 01:52  | 수정 2018-06-21 01:55
루이스 수아레스는 센추리클럽 가입과 함께 3회 연속 월드컵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1·우루과이)가 센추리클럽을 자축했다. 그의 10번째 월드컵 경기는 그의 100번째 A매치 경기였다. 그리고 수아레스가 있는 한 우루과이에게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은 0%였다.
수아레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수아레스에게 의미가 있었다. 2007년 2월 콜롬비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11년 만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우루과이의 6번째 대기록이다.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수아레스를 비롯해 막시 페레이라(126경기), 디에고 고딘(118경기),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107경기), 에딘손 카바니(103경기)까지 5명이다. 페르난도 무슬레라(99경기)도 한 경기만 더 뛰면, 우루과이 골키퍼 최초로 센추리클럽 기록을 세운다.
수아레스는 전반 23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미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3회 연속 골이다. 월드컵 통산 여섯 번째 득점이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통산 52골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돌출행동을 한 번씩 저질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는 상대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고의적으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핵이빨로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4개월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4년 후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수아레스다. 이집트전에서는 침묵했지만 113분 만에 깨어났다.
집중 견제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골도 값졌지만 페어플레이가 돋보였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알리 알 불라이히와 충돌했으나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헌신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를 가리키는 MOM을 수상했다.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는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제 러시아와 A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일만 남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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