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술로 미세먼지 잡는 아파트
입력 2018-06-20 17:50 
당진 수청 한라비발디에 설치예정인 에어샤워.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아파트에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한라가 이달 분양하는 '당진 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에서는 에어샤워(미세먼지 제거기)를 각 동마다 설치하기로 했다. 귀가 전 옷이나 신발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0개의 에어노즐이 몸에 붙은 미세먼지 제거를 도와준다.
또한 기기에 장착된 LCD 패널이 한국환경공단의 실시간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한다. '당친 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이 밖에도 미세먼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과 500㎡ 규모의 편백나무 삼림욕장도 설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연경지구에서 분양하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에서는 가구 내 공기질 측정 센서를 천장에 설치한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 등 정보를 확인하고 HDC 사물인터넷(IoT)시스템을 통해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된다. 동부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하는 '과천 센트레빌' 역시 단지 내 차단 환기 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외부에서 발생되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약 99.95%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인천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학익'은 작은 입자의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뜨리는 '미스트분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걱정이 높아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특화 시스템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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