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 비대위-외부영입이 해법? 최근 잇따라 실패
입력 2018-06-20 15:01  | 수정 2018-06-20 16:35
【 앵커멘트 】
특히나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당을 쇄신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최근 몇 번의 비대위 체제 후 외부인사 영입 해법이 썩 신통치 않았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12월, 친박 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인명진 목사.

▶ 인터뷰 : 인명진 /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2017년 1월 5일)
-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데인 줄 알았어요. 근데 와서 보니까 교회더라고.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야…."

하지만, 당내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며 취임 3개월 만에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7년 1월 10일)
- "할복하라고 인명진 위원장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할복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제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습니까. 목사님이 당을 떠나야 합니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 직후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는 당내 비주류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주류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끝내 무산됐습니다.

이후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70일 만에 별다른 성과 없이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옥 / 전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2016년 6월 20일)
-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땅이 더 굳기 위해서는 말려줄 햇볕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외부인사 영입이 아닌 당의 혁신 의지라는 게 의원들의 대체적인 생각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은 "당헌·당규도 모르는 사람에게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의원은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부터 구성하자"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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