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최근 3년간 자동차 화재 주요 원인은 전기요소"
입력 2018-06-20 08:51 

서울시는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통계 분석 결과 전체 1만8342건의 화재 중에서 차량화재는 총 1371건(7.5%)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43명(사망 1명, 부상 42명)으로 집계됐다.
차량화재 원인은 전기적 361건(26.3%), 기계적 323건(23.6%), 미상 288건(21.0%), 교통사고 88건(6.4%) 등의 순이었다. 전기적 원인은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하는 진동이나 온도변화 등에 의해 차량 내 전기배선의 전선피복이 손상(절연 파괴)되면서 화재로 이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출고당시의 배선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고, 부득이 전기배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배선의 결착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엔진 부근으로 전기배선이 지나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소방재난본부와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추가로 설치하는 전기제품이 많아 출고당시 외의 별도의 전기배선이 설치된다"며 "이때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배선의 꼼꼼한 마감이 필요하고, 전문 정비업체를 통해 설치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기계적 원인에 의한 화재로는 주차된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상태로 잠이 들 경우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에서부터 배기계통까지 과열돼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차량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일부차량(그랜드 카니발 2005년~2014년 출시) 대시보드 하단 릴레이박스 단자부분에 물이 유입돼 화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국토부 교통안전공단과 합동감식을 통해 차량결함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이를 근거로 국토부는 해당 기간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그랜드 카니발 21만2186대의 차량을 리콜 조치하도록 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화재가 전체 화재 중에 7.5%를 차지하는 만큼 차량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차량화재는 전기적 원인이 가장 많은 만큼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전기배선 점검을 철저히 하고, 평소에 엔진계통의 정비를 철저히 해 화재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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