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너도나도 목숨 건 다슬기 채취…익사 사고 잇따라
입력 2018-06-19 19:30  | 수정 2018-06-19 20:41
【 앵커멘트 】
강이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이 얕다고 방심했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강 속에서 다슬기 채취가 한창입니다.

익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현수막은 있으나 마나.

채집통에 뜰채까지 동원됐지만, 안전장비는 없습니다.

겉으로는 얕아 보이지만, 바닥 곳곳이 움푹 들어가 자칫하면 중심을 잃고 물살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무릎 정도의 수심이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갑자기 깊어져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다슬기 채취꾼
- "어디를 가면 깊은지 아니까 안 들어가죠. 모르는 사람들이나…. 깊다고 (다슬기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죠."

지난 한 달 동안 다슬기를 채취하다 숨진 사람은 4명, 충북에서만 3년 동안 18명입니다.

도구를 이용한 채취는 불법이어서, 다슬기의 활동까지 왕성한 야간에는 그물까지 동원합니다.

원정 채취꾼들도 벌떼 같이 몰려듭니다.

▶ 인터뷰 : 불법 다슬기 채취꾼
- "어디서 오셨어요?"
- "한 번만 봐주세요."

손전등 하나로 물속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사고는 순식간입니다.

▶ 인터뷰 : 유중형 / 단속 요원
- "당신들이 누구인데 와서 단속을 하냐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저희들도 사실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몸에 좋고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목숨을 건 다슬기 채취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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