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CCTV에 찍힌 유흥주점 방화범…치밀한 범행
입력 2018-06-19 19:30  | 수정 2018-06-19 20:26
【 앵커멘트 】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산 유흥주점 화재는 치밀하게 준비된 방화로 드러났는데요.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사전에 기름을 준비하는 장면과 범행 후 모습이 담긴 CCTV를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산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기 3시간 40분 전, 주점에서 500m 떨어진 군산 내항에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3명이 숨진 유흥주점 방화사건의 피의자인 50대 이 모 씨입니다.

술값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주점에 불을 내기로 마음먹고 항구에 정박한 어선에서 기름통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전날 업주하고 외상값 문제로 시비가 있었고, 범행 당일 오후에도 시비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선박에서 유류통을 들고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리고 밤 9시 53분, 이 씨는 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망칩니다.


▶ 인터뷰 : 진대섭 / 목격자
- "등이 탔더라고요. 옷이. 그런 상태로 도망치더라고요."

이 씨가 간 곳은 기름을 훔친 항구였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몸에 화상을 입었는데, 어선을 뒤져 갈아입을 옷을 훔쳤습니다.

이 씨는 항구 근처에 있는 지인 집에 숨어 있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방화 피의자
- "불 지른 사실 인정하시나요?"
- "예."
-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 "예."

경찰은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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