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플래닛, 11번가 분할·SK테크엑스 합병 결의
입력 2018-06-19 16:28 

SK플래닛이 오픈마켓인 11번가를 독립법인으로 만들고,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테크엑스와 합병한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한 11번가 신설법인 설립,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문과 SK테크엑스와의 합병 등 두 가지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신설법인의 출범은 오는 9월 1일로 예정됐다.
11번가는 이커머스 업계 중 가장 먼저 ▲AI기반 챗봇 및 음성쇼핑 ▲이미지검색 ▲개인화 추천 등 최신 IT 기술에 기반한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3년 연속 모바일 앱·웹 UV(순방문자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십일절 행사에선 역대 최대 일 거래액인 640억원을 기록해 한 달 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11번가는 이번에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1등 커머스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해 나간단 각오다.
11번가 관계자는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 창출과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 창출과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상품 경쟁력에서도 검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3500만 회원을 보유한 OK캐쉬백과 월 600만 UV를 가진 시럽월렛은 SK텔레콤의 ▲AI ▲IoT 및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SK테크엑스와 합병한다. 합병 이후 SK플래닛은 OK캐쉬백, 시럽월렛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에서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챗봇과 IoT 플랫폼 등 보유 기술자산을 솔루션 상품화해 외부 협력사와 ICT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지금까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