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놀이기구 타러온 중학생 성희롱…'디스코팡팡 DJ들' 입건
입력 2018-06-19 14:14  | 수정 2018-06-26 15:05


놀이 기구를 타러 온 중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욕설을 한 디스코팡팡 DJ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28세 A씨 등 실내 디스코팡팡 DJ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작년(2017년) 11월 자신들이 DJ로 일하는 인천 모 실내 디스코팡팡에서 여 중학생 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학교 학생 3명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올해(2018년) 4월 '디스코팡팡을 타러 간 아이들이 DJ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학부모 4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학교 측도 1학년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일부가 DJ로부터 괴롭힘 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학생은 직접 만든 단체카톡방에서 '(DJ가) 뽀뽀하고 강제로 (껴)안게 하고 안 하니까 잡아당기고 욕을 했다'는 등 서로 겪은 피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A씨 등은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디스코팡팡 DJ를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빙빙 도는 형태의 원형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은 DJ가 이용객들에게 던지는 입담이 주된 재미 요소입니다.

해당 디스코팡팡은 추첨에서 당첨된 학교 학생들이 특정 날짜에 무료로 기구를 탈 수 있는 이벤트를 해 인근 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DJ들의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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