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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6월 상승세, 답은 ‘마운드’에 달렸다
입력 2018-06-19 11:34 
최근 3연승으로 다시 7위까지 순위를 올린 롯데. 상승세 속에서도 불안함을 떨치려면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롯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스윕을 기록했다. 5월 중순부터 하락세였던 순위도 스윕을 통해 7위로 소폭 상승했다.
롯데 상승세의 원동력은 타선의 힘이 강했다. 67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 타율은 0.289로 10개 구단 중 4위이고, 팀 홈런은 86개로 KIA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6월만 놓고 봤을 때 타격 지표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6월 치른 14경기에서 롯데는 팀 타율 0.321로 0.327인 두산에 이어 2위다. 홈런은 33개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특히 지난 한주였던 12일부터 17일까지 팀홈런이 20개나 된다. 17일 SK전에서는 7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앤디 번즈가 6개, 전준우가 4개, 이대호가 3개, 이병규가 2개를 때렸고, 신본기 문규현 손아섭 민병헌 채태인이 각각 1개씩 아치를 그렸다. 무시무시한 타격감이다.
지난 한주 무서운 방망이를 앞섰고, 주말 3연전을 스윕했음에도 롯데는 4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불안한 마운드 때문이다. 지난 한 주 롯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6.27이다. 10개 구단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전반적으로 10개 구단 마운드가 모두 기록이 좋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다만 롯데의 문제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양극화다.
선발진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6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34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4.72로 2.36을 기록한 넥센 선발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모두 5이닝 이상씩은 소화했다.
다만 불펜이 문제였다. 롯데 불펜은 일주일 동안 평균자책점 8.7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72로 최하위에 머문 SK불펜에 이어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마무리 손승락이 돌아왔지만, 돌아온 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불펜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5월까지 필승조의 핵 역할을 했던 진명호는 2군으로 내려갔다. 구승민이 새로운 필승조로 편입됐고, 오현택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롱릴리프 역할을 해주고 있는 베테랑 송승준의 호투가 그나마 고무적이긴 하지만, 불펜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5~6점 차라고 하더라고 최근 롯데 불펜 사정을 보면 불안한 게 사실이다.
결국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 이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긴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부담이 가중된 측면도 있다. 최근 들어 선발이 안정되고 있는데, 불펜이 퍼진 느낌이다. 결국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긴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불펜도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롯데의 상승세가 완벽한 퍼즐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답은 마운드에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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