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2시간 집회... 철야 농성
입력 2008-06-06 00:55  | 수정 2008-06-06 00:55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흘간의 철야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보수단체가 서울광장을 선점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7000여개의 위패가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과거 북파공작원들의 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현충일을 맞아 합동위령제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오복섭 /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총장
-"여기 집회 신고된 데가 있는지 사용허가가 난게 있는지 파악했다.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여기 왔다."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이 곳 시청앞 광장에서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과 광장을 선점한 보훈단체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장소를 옮겨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리 행진에 나선 시위대는 명동과 을지로를 거쳐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서울대학생들을 비롯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청과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세종로에 남은 시민들은 곳곳에 둘러앉아 간간히 노래와 율동으로 철야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 심산하 / 서울시 상도동
-"될 때까지 참가할 생각이다. 지난주에도 계속 나왔다. 오늘도 시험보고 나왔다."

국민대책회의도 시청 근처에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72시간 철야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매일 밤 진행되는 촛불집회와는 별도로 오늘 오후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시위대와 보훈단체의 충돌을 우려해 전의경 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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