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VAR의 PK 휘슬, 신태용호 울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가 VAR에 울었다.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으로 어떻게든 버텨냈지만 페널티킥 선방까지는 바라긴 어려웠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0-1로 졌다.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그란크비스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부 이후 스웨덴이 주도권을 잡으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한국은 후반 17분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전반 20분 베리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막아냈다.
한국의 전반 슈팅은 딱 하나였다. 전반 5분 김신욱의 헤더 슈팅 이후 침묵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조금씩 역습 시도를 늘렸다.

흐름을 바꿔 놓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8분 위험지역에서 김민우가 볼을 처리하다가 클라에손과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잠시 후 판정을 보류했다. 그리고 VAR에 의해 김민우의 발이 볼에 닿지 않은 것이 포착됐다.
판정 번복과 함께 페널티킥 위기였다. 골키퍼 조현우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으나 그란크비스트의 슈팅은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균형이 깨졌다. 좀 더 버티면서 역습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보려던 신태용 감독의 계획이 틀어졌다. 신 감독은 정우영(김신욱 아웃), 이승우(구자철 아웃)를 투입하며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리고자 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이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한국은 무거운 마음으로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를 마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