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약 개발에 힘을 싣고자 프로젝트 중심으로 연구조직을 개편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기능별로 나눠졌던 조직을 개별 연구과제 성공을 목표로 삼는 프로젝트 중심 조직(익스트림 팀)으로 전환하고 연구본부장 대신 센터장 체제로 변경해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웅제약 연구조직은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 연구관리시스템 구축과 연구과제 관리를 맡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전략팀, 비임상개발팀 등 총 3센터 2팀 체제로 운영된다. 각 센터에는 항궤양제, 당뇨치료제, 줄기세포 등 신약 개발을 맡은 익스트림 팀이 속해있다.
익스트림 팀은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하는 시점에 만들어지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된다. 팀 리더에게 프로젝트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부여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조직을 센터장 체제로 개편하면서 센터별 독립성과 전문성도 강화했다. 신약센터는 서울대 약학박사를 거쳐 21년간 대웅제약에서 신약연구·개발을 맡아 온 박준석 센터장, 바이오센터는 포스텍 생명과학 박사를 거쳐 12년간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공정개발에 매진해 온 유종상 센터장, 그리고 신제품센터는 서울대 약제학 석사를 거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에서 14년간 개량신약 및 차별화 제형 연구를 담당해 온 김관영 센터장이 맡았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연구진이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위원회를 격주로 개최, R&D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한다. 또 제약사 최초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오픈이벨류에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1차로 국내외 저명한 신약 연구자들에게 기술적 가치를 평가받고 2차로 개발 성공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투자가치를 검증하는 구조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가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혁신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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