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관중, 월드컵 개막 이후 오히려 `증가`
입력 2018-06-18 13:00  | 수정 2018-06-18 13:10
프로야구가 이변이 빗발치는 러시아월드컵 와중에도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4월 21일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야구장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KBO 리그가 러시아월드컵이 진행되는 6월에도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야구는 13일 열린 5경기에서 6만1900명의 입장객을 추가하며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328경기만의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러시아월드컵의 개막도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있다. KBO 리그는 월드컵이 개막한 14일 이후 열린 20경기에서 23만5991명, 경기당 1만470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3일 이전까지의 1만3648명보다 오히려 1000명 이상 입장객이 늘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대회 시작부터 프랑스, 아르헨티나, 독일 등 축구 강국들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고전하는 이변이 나타나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프로야구의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첫 번째 이유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은 18일 오후 스웨덴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에 임한다. 세계 강호들의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라이트 팬들에게는 한국 경기가 최우선이다.
러시아와 한국의 시차 역시 야구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다. 이번 월드컵의 경기 시간은 대부분 한국시간 오후 9시 이후로, 일반적으로 야구가 끝나는 오후 9시 30분보다 조금 늦다. 두 종목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시간대다. 대표팀 경기 역시 야구와 무관한 월요일 오후 9시(스웨덴전), 일요일 오전 12시(멕시코전), 수요일 오후 11시(독일전)에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약체라는 점도 있다. 손흥민(26·토트넘), 기성용(29·스완지시티), 이승우(20·베로나) 등의 주력은 건재하나 권창훈(24·디종), 김민재(22·전북), 이근호(33·강원)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큰 전력 손실을 겪었다. 자연히 대표팀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