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미 두 정상, 싱가포르에서 번호 교환"…이르면 오늘 밤 통화
입력 2018-06-17 19:30  | 수정 2018-06-17 20:00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화할 것이라는 깜짝 발언을 해 관심이 쏠렸었죠,
알고 보니 두 사람이 북미회담 당시 실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 직통 번호를 줬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에게 전화할 수 있고,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한 정부관계자는 두 사람이 단독회담 도중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직통 전화까지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핫라인이 구축된 셈입니다.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대회담에서 배석한 참모들에게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고위급) 대화가 일정한 한계에 도달했을 때 정상급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일종의 신뢰 구축 조치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전화 통화가 이뤄진다면, 앞서 트럼프가 예고한 대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정은이 회담 도중 트럼프에게 "자신의 핵 단추를 없애버리게 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발언 배경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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