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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울었다”… ‘동물농장’ 충격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에 공분
입력 2018-06-17 15:35  | 수정 2018-06-17 19: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충격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두 앞다리가 잘려나간 고양이부터 한쪽 눈이 적출된 고양이 등 사람에 의해 잔인하게 학대받은 고양이들의 사연이 방송됐다.
1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벌어진 고양이 학대 사건을 다뤘다. 첫 제보전화가 걸려온 곳은 충북 영동이었다. 제작진이 다급히 찾아간 곳에는 두 앞다리가 잘려 뼈를 드러낸 고양이가 비틀거리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잘랐다고밖에 볼 수 없는 고양이의 몰골은 충격 그 자체였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인 다음 날, 이번에는 김포에서 얼굴과 상체가 불에 탄 고양이가 발견되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고양이는 안면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안타까운 진단을 받았다. 이 고양이의 화상자국을 분석한 화재감식 전문가는 누군가가 강한 불로 순식간에 얼굴을 태웠을 거라고 추정했다.

화상 고양이의 단서를 쫓던 다음 날, 이번에는 안산의 한 고양이 카페에 처참한 몰골로 버려진 고양이의 제보가 또 들어왔다. 고가의 품종묘로 보이는 고양이가 이동장에 갇힌 채 고양이 카페 앞에 버려져 있었다는데, 평상시처럼 출근한 직원이 발견한 고양이의 몰골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 오른쪽 눈과 생식기, 그리고 항문이 망가져 있었으며 입 천장과 목을 포함한 몸 곳곳에 자상이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사건을 분석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사람에게 풀 수 없는 스트레스를 장기간에 걸쳐 고양이에게 푼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위험한 공격성을 가진 남자가 가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명백한 학대의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고양이에게 가해진 상처는 분명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보였다. 이에 취재에 나선 제작진은 녀석을 버린 남자의 모습이 찍힌 건물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며칠 뒤 수사를 받고 나오는 고양이의 주인을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양심에 손을 얹고 학대를 한 것은 아니다. 수컷 고양이끼리 싸운 걸로 추정한다. 고양이에게 상처가 생겼다는 것도 여기 와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왜 다친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냐고 묻자 난 기초수급자에 장애우다. 5만원에 분양받아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MC 정선희는 그동안 봤던 사건 중 가장 악랄한 범죄 같다며 녹화가 끝나고도 울음을 멈추질 못했다. 스페셜 MC로 참여한 딘딘은 입을 다물 수 없는 충격을 받았으나 이런 현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 가해자는 죗값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C 신동엽은 몇몇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슬픈 현실은 죗값이 적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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