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오후 10시 54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여관에 장기투숙객이 불을 냈다가 1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오늘(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3층짜리 여관의 2층 방에 거주하는 김 모(50) 씨가 부탄가스통을 망가뜨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폭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관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류 등이 불에 탔습니다. 사고 당시 여관에는 김씨 외에 8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씨는 부탄가스통이 터진 뒤에도 방 안에 머물고 있다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 등에 "술에 취해 내가 불을 질렀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