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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유럽 무패 행진, 한국-스웨덴까지 이어질까?
입력 2018-06-17 08:00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고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꿈을 키웠다. 사진(러시아 칼리닌그라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월드컵은 결과로 말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어느 대회보다 이 격언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그 이점을 살리는 것일까. 개막 사흘간 유럽은 최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개최국 러시아부터 첫 출전한 아이슬란드까지 무패 행진이다.
개막 사흘째인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호주전 2-1), 덴마크(페루전 1-0),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전 2-0)가 나란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쉽지 않은 승부를 벌였으나 기어코 승리했다. 유럽의 저력이었다.
아이슬란드도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8강)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도 ‘기적의 동화를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국이다.
러시아월드컵은 16일 현재 A~D조까지 8경기가 치러졌다. 유럽은 4승 3무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난타전(3-3)을 제외한 유럽과 비유럽의 대결 구도에서는 4승 1무로 일방적인 기울기다. 러시아는 14일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유럽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남미는 1승 1무 1패로 주춤하다. 메시(아르헨티나)와 쿠에바(페루)의 페널티킥 실축은 흐름을 바꿔놓았다. 6번의 페널티킥 기회 중 성공하지 못한 사례는 이 2번이다.
아프리카는 3패로 출발이 좋지 않다. 결과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는 이란이 모로코를 잡으면서 1승(2패)을 챙겼다. 호주도 비록 프랑스에 졌지만 대등하게 겨뤘다.

4년 전과 초반 분위기가 다르다. 유럽은 브라질월드컵 초반 8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2승도 유럽 팀끼리 대결(네덜란드 5-1 스페인·이탈리아 2-1 잉글랜드)서 수확했다.
유럽은 연합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른 나라여도 유럽이라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 러시아를 방문한 축구팬의 ‘연대 응원 문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유럽의 강세가 신태용호에게 딱히 좋을 것은 없다.
그 무패 행진이 18일 한국-스웨덴전까지 이어질까. 17일에는 유럽과 비유럽의 대결이 세 차례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와 맞붙으며, 세르비아는 4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스위스는 또 다른 우승후보 브라질과 겨룬다.
독일, 세르비아, 스위스가 패하지 않는다면 유럽의 비유럽 상대 무패가 13경기(승부차기는 무승부)로 늘어난다.
월드컵에서 유럽이 비유럽에게 패한 마지막 경기는 브라질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벨기에전이다. 당시 벨기에는 전반 8분 이과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르헨티나에게 0-1로 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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