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이 후속 파이프라인인 종양살상 바이러스 치료제 'KLS-3020' 관련 특허를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0의 효능을 s높일 수 있는 '폭스바이러스 프로모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KLS-3020은 종양살상 바이러스 치료제로,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골라 죽이도록 만들어졌다. 항암 면역반응을 회복시키는 면역항암제의 원리를 활용했다. 항암제는 암세포의 빠른 증식을 억제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와 암세포가 내뿜는 특이한 단백질을 저해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몸 속의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암을 공격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로 발전해 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중인 KLS-3020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도록 선택성을 높인 개량된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를 담당하는 유전자를 삽입해 개발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에 받은 특허는 치료 유전자가 발현할 수 있게 유도해 살상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KLS-3020 폭스 바이러스는 종양 내에서 효율적으로 증식해 암세포를 죽이고,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여러 기전들을 동시에 공격하며, 환자 몸 속의 세포성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유전자들이 발현되도록 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종양살상 바이러스인 KLS-3020을 현재 개발 중이며, 전임상 단계로 향후 미국승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암세포 살상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안전한 바이러스 종에 여러 개의 치료 유전자를 도입한 물질로 다양한 암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암세포를 직접 죽이면서 환자의 타고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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