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6월 14일 뉴스초점-약속은 지키셔야죠?
입력 2018-06-14 20:11  | 수정 2018-06-14 20:42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서 지방으로, 바다 건너 울릉도까지….

수도권의 대표 인력시장인 경기도 성남의 수진리 고개는 요즘 부쩍 더 한산해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일자리가 확 줄다 보니 근로자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인데 말이죠.

이를 그대로 반영한 통계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세금과 건강보험,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을 제외한 가구당 순수 소비지출을 조사했더니,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이 전체의 18%, 그런데 매달 지출하는 돈은 110만 원. 이 수치대로라면, 다섯 집 중 한 집은 빚에 허덕일 수밖에 없죠.

왜 이 얘길 하냐고요.
이 정권이 들어선 뒤 삶이 윤택해져서 경제가 좋아져서 국민들이 선거에서 지금의 여당을 뽑아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저소득층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소득은 84만 원으로, 전년보다 12만 원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여당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배를 들어설 상황이 아닌 거죠. 지금까지는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못했다고 말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저성장을 벗어나 3%대의 경제 회복을 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 북미 정상회담까지, 나라는 대외적으로 빛을 내고 있는데, 저소득층은 빚을 내는 상황.

여기까지는 국민들이 박수를 쳐줬고, 그래서 여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젠 국민들이 빛이 나게 해줘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내걸었던 공약을 지킴으로 경제도 살려야 합니다.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모두가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한 국민이란 걸 잊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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