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8월 평양 방문?…"일 정부, 3단계 대북 지원 준비"
입력 2018-06-14 19:31  | 수정 2018-06-14 20:18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언급한 뒤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르면 8월이나 9월쯤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아베가 조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자 앞으로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힌 아베 일본 총리.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12일)
-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북한과 직접 마주앉아 확실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와 만나도 좋다는 언급을 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그간 북한은 이미 납치 문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면 아베와 만나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김 위원장도 수긍했다는 겁니다.

오는 8월 아베 총리가 직접 평양을 방문하거나,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 위원장이 초청받은 만큼 여기서 만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아베 총리는 정치적 위기 돌파를 위한 반전카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재정 /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이번 기회에 (일본) 국민에게 김정은을 만나서까지라도 납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한편, 일본 정부는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3단계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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