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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달고 가습기 틀고…환경과의 전쟁
입력 2018-06-14 19:30  | 수정 2018-06-14 21:03
【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러시아에서 세부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추며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밤 11시가 돼도 어두워 지지 않는 백야와 기온 변화가 심한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풍경입니다.

북위 59도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6월은 하루 20시간 넘게 어둠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
- "지금 시각이 10시 40분입니다. 밤 11시가 다 돼도 어둠이 내리지 않는 곳이 6월의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선수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백야. 대표팀은 방마다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성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암막 커튼이 있어서 (백야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아주 편하게 잤습니다."

최저기온 7도, 최고 기온 19도로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것도 대표팀이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조준헌 /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
- "이곳 베이스캠프 지역이 일교차도 심하고 해서 한국에서 가습기를 다 가지고 와서 선수들 각 방에 하나씩 넣고 선수들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커튼을 달고 가습기를 틀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대표팀.

러시아 도착 3일째부터 비공개 전술훈련으로 스웨덴전 필승 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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