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김 위원장, 비핵화 타이밍 시급성 알 것"
입력 2018-06-14 15:2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마칠 타이밍의 시급성을 알고, 비핵화를 빨리 해야 함을 이해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절차 속도와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공약을 교환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 이후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절차에 신속히 돌입하게 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할 거대하고 역사적인 기회를 만들었다"며 "역사적으로 북미관계에서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핵 신고 내용과 완전한 폐기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이 거기서 핵심적(central)"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동북아 뿐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물론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한 것이 증명될 때까지 유엔 대북 제재의 완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뿐 아니라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도 (비핵화 조치와 제재완화 등 보상의) '순서'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그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 전에 경제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을 해 준 과거의 실수는 다시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하고 안정적이며 부유한 북한을 그리고 있다"며 "북한이 전 세계와 통합된 모습을 그렸고 김 위원장도 이런 비전을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와 미국과 한·미·일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CVID를 북미 공동성명에 담지 못했지만 그 목표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한미일 동맹은 강철과 같이 견고하며 우리 3자는 매우 긴밀한 친교관계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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