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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신태용 감독 “비공개 스웨덴 공략법, 닷새 후 보여주겠다”
입력 2018-06-13 22:03 
신태용 감독.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닷새 앞으로 다가온 스웨덴전, 신태용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로모노소프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12일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이다.
신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스웨덴과 첫 경기에 총력을 쏟은 상황이다. 지금껏 힘들게 준비했던 부분이라 포메이션을 공개하기 어렵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웨덴은 어느 팀보다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난 데다 중앙을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득점할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걸 깨기 위해서 영상을 공유하면서 준비 중이다. (닷새 후)경기에서 직접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스웨덴전 수비는 포백인가 스리백인가.
포메이션에 대해 말하기 힘들다. 지금껏 힘들게 준비했던 부분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그리고 23명의 선수 중 11명이 출전할 것이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백야 기간인데 잘 자고 있는가.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도 백야까지 아니어도 늦게까지 해가 떠있었다. 러시아에서는 더 길더라. 미연에 방지하고자 방마다 암막을 설치했다. 일어났을 때 전혀 문제없다. 선수들의 신체리듬은 깨지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스웨덴전 준비해 체력 테스트한 부분이 있으나 휴식과 훈련 프로그램 병행해 걱정 안 해도 된다. 의무팀에서도 어제 선수들을 컨디셔닝 마사지 했다.
-앞으로 어떤 훈련 중점을 할 것인가.
볼리비아를 이기고 분위기 탔어야 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볼리비아전은 크게 머릿속에 염두에 두지 않았다. 볼리비아전은 체력적으로 편하게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결과는 아쉬워도 조직적인 움직임 등 내 머릿속에 구상이 됐다. 수비 부분 전술 만들어가려고 하는 프로그램은 내일부터 시행될 것이다. 세트피스 및 조직적인 훈련을 중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훈련장 만족스러운가.
주위에 군사시설이라 일반인 출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 보안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 여겼다. 그라운드 상태는 잔디가 살짝 올라오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웨덴의 언론플레이에 대한 생각은.
스웨덴이 한국을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다.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스웨덴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다. 스웨덴 감독이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모르나 나름 생각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분석 안 하면 알아서 잘 하기를 바란다.
-내일 본격 훈련 전원 참가 가능한가.
이용만 50% 확률이다. 남은 22명은 모두 다 가능하다. 이용은 내일 어느 정도 선까지 가능한지 지켜봐야 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베스트11 확정 후 실전을 치른 적이 없다.
실질적으로 베스트11이 스웨덴전에 맞춰 뛰었다고 할 수 없다.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다. 여러 가능성 두고 만들어갔다. 전지훈련 막바지에는 베스트11 만들어 훈련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벤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경기 뛸 수 있는 최대 선수는 14명이다. 9명이 벤치에 앉아야 한다. 경기 안 나갈 선수 힘들 수 있다. 당연히 뛰고 싶겠지만 못 뛰는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힘을 줘야 한다. 심리적으로 더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해. 훈련할 때도 누가 됐든 열심히 경기장 나가 100% 이상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스웨덴은 계속 무실점 중인데.
스웨덴은 어느 팀보다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난 데다 중앙을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득점할 확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걸 깨기 위해서 영상을 공유하면서 준비 중이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시기를 바란다.
-세네갈전 조현우 출전 의미는.
경쟁이라고 봐 달라. 3명의 골키퍼가 경험도 많고 누가 나가도 자기 몫 충분히 해줄 수 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발 가려질 것이다.
-조별리그 2,3차전에 대한 비중은.
일단 스웨덴에 올인했다. 멕시코는 스웨덴전이 끝난 뒤 진행하나 동일하게 분석 같이 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독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두 경기를 마친 뒤 분석할 계획이다. 독일 전력이 월등하기 때문이 아니라 1,2차전 후 분석이 더 쉽다고 판단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1차전보다 2차전이 힘들었다. 체력 관리는.
당연히 긴 안목으로 관리 중이다. 축구는 한 경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세 경기를 다 해야 예선이 끝난다. 2차전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선수들도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베리와 토이보넨에 대한 평가는.
둘 다 신체 조건이 좋다. 높이에서 잘 막아야 한다. 수비라인이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크게 문제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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