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에 중·러 `환영`…일본 `우려`
입력 2018-06-13 2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주변국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환영했지만, 일본은 자국 안보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언급에 중국식 해법이 인정을 받은 셈이라며 자찬하고 나섰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해법으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북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을 주장해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발언과 관련해 사전에 북한 측에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동북아 전체 안보체제 구축 논의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북 정상회담 뒤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군사 동맹을 안보의 주요 축으로 삼는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언급에 당혹한 모양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 부(副)대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발언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토 부대신은 전날 밤 'BS 닛폰TV'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토 부대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솔직히 놀랐다"며 "일본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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