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월 위기설에…중남미펀드 `빨간불`
입력 2018-06-13 18:23  | 수정 2018-06-13 20:43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강화와 달러 강세 여파로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브라질과 중남미 펀드 등 남미 펀드의 수익률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한 달간 10% 이상 손실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이탈도 눈에 띄게 늘었다. 운용사들은 뚜렷이 반등할 계기를 찾지 못할 경우 환매가 급증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17.93%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익률이 9.71%로 선전하며 펀드 순자산이 1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에 브라질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최근에는 그 규모가 78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한 달간 환매가 집중되면서 127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탓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한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가 브라질까지 엄습하면서 남미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도 초긴장 상태다. 국내에 설정된 중남미 펀드 역시 최근 한 달간은 수익률이 -12.85%까지 뚝 떨어졌다. 1000억원에 육박했던 중남미 펀드 순자산도 700억원대로 크게 위축됐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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