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튬전지업계,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에 수익성 회복 기대
입력 2018-06-12 18:05 

고공행진하던 리튬이온전지 원재료의 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차전지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이차전지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코발트 가격은 t당 8만2500달러로 지난 3월 최고치인 9만5500달러보다 13.6% 하락했다. 지난주 kg당 117.5위안을 기록한 리튬 가격은 전고점인 지난해 11월의 155위안보다 24.2% 싸다.
리튬이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광물가격은 지난 1분기까지 업계의 수익성을 짓눌러왔다. 특히 양극재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되는 코발트는 지난해 초 t당 3만3000달러에서 1년 남짓만에 3배 가깝게 뛰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원산지 지역의 정치적 불안에 더해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한 결과다.
이에 이차전지업계는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코발트의 비중 축소, 광산 개발과 광물업체의 경영 참여, 제품 공급 가격에 광물 가격 연동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삼성SDI는 광산 개발에 나섰다. 포스코와 함께 칠레 생산진흥청의 리튬개발 참여를 추진해 지난 3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오는 2021년까지 575억원을 들여 칠레 북부 메히요네시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칠레산 리튬을 수출 최저가로 공급받아 연간 3200t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맏형인 LG화학은 광물업체와 손잡았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화유코발트가 원재료를 공급하면 합작회사가 전구체·양극재를 만들어 이를 LG화학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1월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광물가격이 문제가 됐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자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광물 가격이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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