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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측 “이송희일 성추행 사건, 철저하게 조사할 것”(공식)
입력 2018-06-12 12:09 
이송희일 성추행 논란 사진=영화 야간비행 포스터(감독 이송희일)
[MBN스타 백융희 기자] 인디포럼 작가회의 측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12일 인디포럼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7일 개막 파티 이후인 8일 새벽 성평등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한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당일 이를 인지다”며 8일 사건 조사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사건 신고인을 1차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신고인은 사건 신고 의사를 밝혔고 1차 면담에서 영화제 기간 내에 사건의 피신고인 및 사건 발생 현장의 동석인들의 실명 공개와 공개적인 사과, 인디포럼작가회의의 공개적인 사과 성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디포럼 측은 1차 면담 후 인디포럼작가회의 내부에 의해 피신고인에게 유출된 정황과 피신고인이 독자적으로 신고인에게 개별 연락을 시도한 점을 파악했다. 대책위는 피신고인이 영화 스텝 구인 사이트를 통해 신고인과 연락이 닿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최초로 접수된 사건을 1차 사건으로, 이후 사건 접수 내부 유출 및 피신고인의 전화 연락 사건을 별건으로 처리, 2차 사건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인디포럼 측은 현재 사건 조사 중인 사실을 밝히며 대책위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추후 그 경과를 성실히 보고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영화감독 A씨는 독립영화당 페이스북을 통해 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 후 진행된 술자리에서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A씨는 인디포럼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신고했지만, 이송희일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며 불쾌함을 토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은 인디포럼작가회의 입장문.

인디포럼작가회의는 6월 8일 성평등위원회에 접수된 ‘인디포럼작가회의 C회원 사건에 대하여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에 근거,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인디포럼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인디포럼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 2018년 6월 12일 인디포럼작가회의 작가 일동 –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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