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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승5패 열세 삼성 3연전…이번엔 강민호 벽 넘을까
입력 2018-06-12 10:01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이번에는 강민호라는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과 롯데는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3번째 3연전 시리즈다.
롯데는 올 시즌 유독 삼성에 열세다. 지난 4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렀는데, 1승2패로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물론 4월18일 경기에서 이대호의 극적인 동점홈런과 끝내기 홈런이 아니었다면 스윕을 당했을지도 모른 시리즈였다.
한 달이 지난 5월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 번째 3연전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삼성이 라팍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처음 거둔 스윕이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3경기 모두 역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였고, 이후 연패가 6연패까지 이어졌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의 대롯데 우세의 중심에는 안방마님 강민호가 있다. 롯데로서는 어제의 동지에 당한 일격이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후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뛰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두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친정 상대로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을 기록 중이다. 타율만 놓고 봤을 때 롯데 천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6안타 중 3개가 홈런이고, 타점이 10개나 된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롯데를 울렸다. 대구에서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그 중 두 개가 역전홈런이다. 5월22일 경기에서는 3-4로 뒤지고 있던 7회 2사 1루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지난해까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역전 3점 홈런을 뽑아냈다. 다음날에도 강민호는 7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삼성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롯데는 강민호의 소중함과 함께 강민호의 벽을 여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물론 강민호라는 벽은 언젠가는 넘어서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더구나 시즌 27승34패로 8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30승35패로 7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1경기 차다. 삼성과의 열세를 줄여야 중위권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롯데와 삼성의 3연전과, 강민호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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