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출근길 불편…4호선 열차문 고장나서 지연, 수천명 시민들 `불편`
입력 2018-06-11 10:00 
오전 8시36분경 동대문역 4호선 4043열차 9-1 열차문이 고장났다. 이로 인해 수 천명의 승객이 최장 15분 간 출근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볼펜이 문에 떨어지는 등 이물질이 끼어 고장이 날 수도 있고 혹은 기계 자체가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며 "현재 창동 차량기지에 해당 열차를 이송...

지난 7일 합정역에서 연기가 발생해 2호선 운행이 30분간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11일 오전 열차문이 고장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또 발생했다. 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측은 해당 고장차량을 인근 출항기지로 옮긴 뒤 원인을 조사 중이다.
11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경 동대문역에서 하행하던 4호선 4043열차가 갑자기 9-1 열차문이 고장났다. 수 차례 열차문을 닫으러 시도했지만 결국 문은 닫히지 않았고, 기관사는 안전을 위해 모든 승객을 내리게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볼펜이 문에 떨어지는 등 이물질이 끼어 고장이 날 수도 있고 혹은 기계 자체가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며 "현재 창동 차량기지에 해당 열차를 이송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차량을 모두 분해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고장으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이 최장 15분 간 출근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해당 4호선 하행선은 출근 시간 한창 '만차'여서, 불편이 더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승객 김은식(가명)씨는 한성대입구에서 서울역을 거쳐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가려고 했지만, 4호선 열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KTX 동대구역편을 놓치게 됐다. 그는 추후 기자에게 "코레일에서 발생한 문제는 보상이 되는데, 4호선은 서울교통공사 것이어서 회사가 달라서 보상이나 반환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취소 수수료 10%를 날리고 50분 이후 열차를 끊어서 내려간다"고 하소연했다. 역무실에서 출근 지연증명서 등을 발급했지만, 실질적으로 출근 지연에 따른 보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또 다른 한 수험생은 수도권 대학교 입학 2차 시험을 보러 가는 중이었는데, 열차가 갑작스럽게 지연되는 바람에 시험시간에 늦을 거 같다며 발을 동동 구렸다.
연이어 지하철 사고가 터지는 만큼, 앞으로 교통공사측이 지하철 운행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맨날 고장이네" "난 또 택시다 이래도 지각이겠지"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고 하던가" 등의 글을 올렸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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