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싱가포르에 시선 고정…남관표 "수험생 발표 기다리는 심정"
입력 2018-06-10 19:31  | 수정 2018-06-10 20:15
【 앵커멘트 】
이런 싱가포르 상황을 어느 나라보다 예의주시하는 건 청와대이겠죠.
청와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잘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송주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1 】
미북 정상들이 속속 싱가포르로 도착하는 이 시각 청와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청와대는 현재 싱가포르 상황을 긴장감 속에서 꼼꼼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온종일 공식 일정도 없이 관저에 머물었습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도 기념사만 보내고 불참했습니다.

작년에 직접 참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만큼 미북정상회담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싱가포르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지도자의 정상회담 성공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 질문2 】
앞서 청와대에서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했는데요.

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단 해석이 가능할까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오후 2시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이 오후 8시 5분인 만큼, 아마 곧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남관표 2차장의 싱가포르 출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우선 직접 남 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협의의 필요성이 생기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실무진 간에는 긴밀한 협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석에 따라서는 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청와대는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뒤늦은 합류 가능성에 "가시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싱가포르 출국 전 남관표 2차장은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했는데요.

지금의 청와대 분위기를 가장 적절하게 대변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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