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공방 지속
입력 2008-06-04 10:40  | 수정 2008-06-04 10:40
쇠고기 파문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의 등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한나라당은 쇠고기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죠?

답)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 쇠고기 특위를 구성해 쇠고기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고 했고, 재협상은 사실상 진행중"이라며 야당은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서는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가축에 해당될 뿐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법적으로 발효된 협약을 국내법으로 제한하면 한국은 국제미아로 전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고, 광우병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질문 2)
야당은 전혀 물러설 뜻이 없어 보이죠?

답)
야당의 공세는 한미 양국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정부가 아직도 국민의 눈높이를 모른다"며 "이 정도의 미봉책으로 국민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대표는 특히 버시바우 미국대사가 우리 국민 전체를 모욕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한국인들이 더 배우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손대표는 "버시바우 대사의 오만방자한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부터 굴욕적인 자세를 보인 탓"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정부의 인식과 조치를 지켜봤는데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 총재는 "정부 조치는 물건을 파는 쪽에 팔지 말라고 간청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양해가 이뤄지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쇠고기 정국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오늘은 지방선거 재보선이 치러지고 있죠?

답)
전국 52개 선거구에서 오전 6시부터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9시 현재 투표율은 단체장 선거의 경우 평균 7.3%입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됩니다.

오늘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기초단체장 9곳, 광역·기초의원 43곳입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서울 강동구청장과 인천 서구청장 선거입니다.

쇠고기 정국의 한 가운데에서 열리는 재보선인 만큼, 성난 민심이 투표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관심입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그야말로 지방선거일 뿐'이라며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도 안하고 있는데, 속은 복잡합니다.

광역·기초의원은 몰라도 기초단체장 선거는 좀 유리하게 전개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려워졌다는 판세 분석이 제기된 탓입니다.

그만큼 민주당은 기대가 큽니다.

재보선만 하면 연전연패하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보자는 의욕이 충만합니다.

다만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만약 오늘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을 한 석이라도 챙긴다면,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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