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임플란트에도 네비게이션이? 발전하는 임플란트 기술 환자 부담 낮춰
입력 2018-06-08 18:03  | 수정 2018-06-08 18:44

임플란트는 치아 상실 시 인공치아를 심어 자연치아의 씹는 기능과 심미적인 역할을 대신하는 시술이다. 최근 치과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 방식은 한 가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디지털임플란트를 들 수 있다. 디지털임플란트는 3차원 CT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본 수술 전 3D 컴퓨터로 가상 수술을 진행해 식립 방향과 위치, 각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의 구강 상태를 3D CT로 세밀하게 촬영한 뒤 개인의 골조직, 거리, 각도, 신경 위치에 따른 시술 계획을 수립한다. 모의 시술 계획이 끝나면 임플란트의 식립 방향과 위치 정보를 포함한 수술용 가이드를 제작하고 잇몸을 최소 절개해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디지털임플란트는 목적지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은 원리를 활용했다는 의미에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고도 불린다. 이는 실제 수술 전 식립 위치를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만큼 통증이나 부기가 크게 줄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디지털임플란트는 기기의 도움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기기가 직접 시술하는 것은 아니기에 의료진의 기술력이 중요하다. 만약 디지털임플란트를 목적으로 치과를 찾는다면 이 방식을 다뤄본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3D CT, 치과용 3D 프린터 등 첨단장비는 환자의 상태를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고 집도하는 것은 의료진의 몫이기 때문이다.


모든 치과진료는 기기가 구강 내부에 직접 닿는 만큼 엄격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임플란트 시술이 끝난 이후에도 정기 구강검진, 스케일링, 양치질 등 사후관리를 지속해야 오래도록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서울역 예치과 엄태준 원장은 디지털임플란트는 모의 수술을 거쳐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이지만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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