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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정우영-손흥민 언행, 국가대표답지 못했다”
입력 2018-06-08 15:54  | 수정 2018-06-08 16:18
정우영이 손흥민 온두라스전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정우영(비셀 고베)이 손흥민(토트넘)과 월드컵 직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 종료 후 언쟁을 벌였는지에 대한 논란은 어느덧 상대 팀이 속한 남아메리카 대륙에도 부정적인 뉘앙스로 퍼졌다.
오스트리아의 티볼리 노이에서는 7일 한국-볼리비아 중립지역 A매치가 열렸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직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 임한 한국은 볼리비아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상대전적 2전 2무.
페루 스포츠 매체 ‘데포르는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공격수”라고 소개하면서 정우영과 손흥민의 대화는 노여움과 언짢음의 표출로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데포르는 정우영과 손흥민은 거칠고 격하면서 분노 섞인 말을 주고받은 것처럼 보였다”라면서 제삼자(김영권) 개입으로 사건이 더 심각해지진 않았으나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바람직한 정신자세가 아닌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정우영-손흥민 다툼을 부인했다”라며 덧붙이긴 했으나 ‘데포르는 ‘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노출한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라고 해석될만한 시각을 보여줬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한국-볼리비아 공개자료를 보면 정우영은 4-4-2 대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정확도 94.4%를 기록했다.
시도나 성공 횟수 자체가 적은 숫자놀음이 아니다. 정우영은 한국 볼리비아전에서 98차례 볼 터치를 90번의 패스로 연결했다.

정우영은 한국-볼리비아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뿐 아니라 결정적 패스(슛 직전 패스)와 태클 유효 및 프리킥 유도를 2번씩 성공시켰다.
한국 볼리비아전에 임한 정우영이 기회 창출과 공격 차단 그리고 상대가 반칙을 끊을 수밖에 없는 개인 능력에서도 장점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다.
한국-볼리비아 포함 정우영은 A매치 29경기 1득점 2도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14경기·1116분으로 출전 빈도와 소화 시간 모두 2번째로 많다.
한국은 18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대결한다.
독일은 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멕시코가 15위, 스웨덴이 24위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57위로 러시아월드컵 F조 참가국 세계랭킹 최하위다.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월드컵 한국 베이스캠프다. 한국은 FIFA 랭킹 59위 볼리비아와의 중립지역 평가전 후에도 11일 세계랭킹 27위 세네갈을 상대로도 본선 대비 최종 A매치를 치르나 무관중/비공개 경기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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