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대사관 돌진` 여가부 서기관 "귀신 씌었다" 주장…여가부는 반박
입력 2018-06-08 14:37 

7일 저녁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며 자가용으로 미국 대사관에 돌진했다 경찰에 체포된 윤 모씨(47)가 경찰에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 씨가 4급 과장으로 근무한 여가부는 최근 5년 간 '윤 과장이 병가를 낸 기록이 없다'며 사실상 윤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윤 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며 당시 '제 정신이 아니라 귀신에 씌었다' 진술했다고 8일 밝혔다. 윤씨는 또 예전 두 차례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으며 지난 8월 여가부 미국 연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 영어 공부를 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날 여가부는 "최근 5년간 윤 과장이 병가를 낸 기록이 거의 없는 걸로 확인됐다"며 윤 씨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했다. 윤 씨를 직위 해제한 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징계여부를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윤 씨가 여가부에서 북한관련 업무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윤씨의 과거 정신병력, 최근 건상 상태 등을 확인하고 건강보험관리공단 등 관계 기관에 진료내역을 조회해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윤씨 휴대폰을 분석해 사전 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효혜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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