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싱가포르서 한국 기자 북측에 억류…지나친 취재의욕 자제 요망
입력 2018-06-08 14:0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청와대는 8일 6·12 미북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에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취재진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날 KBS 기자가 북측 관사 문을 두드리다 북측 인사들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자는 억류당한 뒤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 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번 일 외에도 이미 4건의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며 "싱가포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도 대단히 엄격하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지나친 취재의욕이 발생해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외교부는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5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특별행사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히며, "취재계획이 있는 언론사는 주의해달라"는 '긴급 영사공지'를 3차례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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