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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볼티모어전 1이닝 무실점...팀은 극적인 역전승
입력 2018-06-08 11:04  | 수정 2018-06-08 11:26
오승환은 3경기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4로 뒤진 9회초 팀의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경기만에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내려갔다.
첫 타자 크레이그 젠트리를 상대로 3구만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오스틴 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높은 패스트볼로 약한 땅볼을 유도, 두번째 아웃을 챙겼다. 이어 조이 리카드를 상대로 초구에 뜬공 아웃 처리했다.
그의 1이닝 무실점 투구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1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 이후 침묵했던 토론토 방망이가 9회말 살아났다. 상대 마무리 브래드 브락을 두들겼다. 1사 1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 랜달 그리칙의 연속 2루타, 다시 1사 1, 2루에서 케빈 필라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앞서 토론토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졌다. 6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오승환이 만루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7일 경기에서는 연장 13회초 조 비아지니가 홈런 두 방을 맞았다.
8일 경기도 불펜이 아쉬웠다. 1-1로 맞선 7회초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클리파드가 오스틴 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8회에는 존 액스포드가 대니 발렌시아, 마크 트럼보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았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마무리 로베트로 오스나가 이탈한 이후 잘 버티던 토론토 불펜이 결국 그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승환이 실점을 막았고, 때마침 타선이 반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10회 대니 반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토론토는 결국 이 경기를 이겼다. 9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가 병살타를 때려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던 이들은 10회말 2사 1, 2루에서 디아즈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10회초를 막은 반스가 승리투수가 됐고, 9회 1사 1, 2루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미겔 카스트로는 10회말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브락은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잘던졌다. 토론토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리올스 선발 데이빗 헤스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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