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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골라주] 서툰 이들의 이야기 ‘여중생A’, 이 세상 모든 A에게 전하는 위로
입력 2018-06-08 10:32 
여중생A 사진=롯데시네마 아르떼 / 네이버웹툰
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여중생A

감독 : 이경섭

출연 : 김환희, 김준면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4분

개봉 : 6월 20일

◇ 여중생A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김환희 분)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 백합(정다빈 분)과 태양(유재상 분), 그리고 랜선친구 재희(김준면 분)와 함께 관계를 맺고, 상처 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재 당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국민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김환희, 김준면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중생A 사진=롯데시네마 아르떼 / 네이버웹툰


◇ 이 세상 모든 A를 위해

미래의 하루는 지옥과도 같다. 학교에서는 지독한 외톨이이며, 집에서는 가정폭력에 시달린다. 현실세계 자존감 0%인 미래가 유일하게 행복감을 느낄 때는 게임세계 ‘원더링 월드에 접속할 때뿐이다.

현실과는 담을 쌓고 살던 미래의 세상에 언젠가부터 같은 반 친구인 백합과 태양이 들어온다. 어렵사리 친구에게 마음을 열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게다가 유일한 탈출구였던 ‘원더링 월드마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래는 유일한 랜선친구 재희를 찾아간다.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재희에게 털어놓는다.

◇ 슬플 땐 울어도 괜찮아.”

현실의 미래는 집에선 옷장 속에, 학교에선 도서실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어 지낸다. 글을 쓰거나 게임을 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한다. 그러나 미래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친구들과 가까이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미래는 가상세계에서 나마 친구들과 어울린다. 현실세계에서의 바람을 비로소 가상세계에서 실현시킨 것. 미래의 꿈이 그려진 가상세계 ‘원더링 월드는 실사로 표현돼 미래의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나타냈고,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미래가 직접 쓴 소설을 통해 속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현실세계와의 상반된 감정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미래와 주변 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언가를 깨달아 가고 성장해가는 과정은 이 세상 모든 A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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