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영환 후보가 공개한 ‘여배우 사진’ 출처 알아봤더니...
입력 2018-06-08 10:10  | 수정 2018-06-09 11:05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공개한 ‘여배우 사진은 배우 김부선 팬카페에 등록된 게시물 중 하나였습니다. 이 사진은 ‘김부선 공식 팬카페에 2009년 공개됐습니다. 게시물 등록자는 닉네임 ‘김부선을 사용하는 네티즌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2007년 12월 12일에 인천 앞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된 김부선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김 후보는 김부선이 ‘이 후보가 찍은 내 사진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진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김부선 팬카페에도 올라와 있어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사진 하단에는 김 후보가 공개한 사진과 동일한 날짜인 '2007년 12월 12일'이라는 촬영일이 적혀있고, 옷도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쓴이는 "인천 앞바다… 갑자기 산낙지가 땡긴다는…"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김부선의 옆모습을 찍은 사진도 같은 날 공개됐습니다. 글쓴이는 아이 아빠 생각 이날 많이 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두 사진의 게시 날짜는 '2009년 7월 3일'입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당시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은 것”이라며 2007년 12월 11일 BBK 무혐의 집회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그다음 날인 12일 인천 바닷가에 가서 사진을 한 장씩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부선은 카페의 ‘From 김부선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2010년까지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어제(7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부선과는 양육비 상담 때문에 집회현장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영환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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