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 붕괴건물 주변 공동(동공) 발견 안돼
입력 2018-06-07 15:48 

서울시가 용산구 붕괴건물 주변 도로 지하를 탐사했지만, '공동(空洞·지표하부에 생긴 빈 공간)'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 붕괴 건물 주변에서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해 도로 아래 구멍이 뚫리고, 이로 인해 지반침하가 진행돼 건물이 붕괴됐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했지만, 이 부분이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지난 3일 발생한 용산구 건물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5일 안전총괄본부, 소방재난본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용산 붕괴 건물 주변의 도로 4.5㎞ 구간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로 탐사를 진행했으나 공동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번 탐사는 지난 3일 해당 건물이 붕괴되자 인근 상인들과 일부 전문가들이 주변 대형 공사장의 발파작업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으로 인한 지반 침하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건물잔재로 탐사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일부 도로구간은 이번 탐사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현장감식단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구간을 추가로 탐사할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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