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 금품수수 의혹…후보 간 진실공방 가열
입력 2018-06-07 14:39  | 수정 2018-06-14 15:05


더불어민주당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오늘(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 후보가 뇌물 의혹을 시인했으면서도 은폐를 위한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후보는 "한 언론과의 면담에서 서 후보는 '두 가지(승진청탁 사업수주 대가 뇌물 수수) 사건이 사실이지만 돈 액수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며 서 후보의 최근 인터뷰 녹취 자료를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인터뷰 도중 서 후보 공보담당자가 도중에 만류해 인터뷰가 중단됐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임 후보는 "서 후보는 서구를 대표할 자격을 잃었으며 사퇴하지 않고 계속 변명으로 일관하면 서구 주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며 민주당에도 공천 자격 박탈을 요구했습니다.

서 후보도 오늘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수수 의혹을 폭로한 조모씨 주장과 임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명백한 허위와 왜곡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후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하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 후보는 2015년 공공기관 발주사업 수주 로비 명목으로 1천500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조모(50)씨는 자신이 그 돈을 전달했다며 지난 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자수했습니다.

조씨는 사업수주 로비가 이뤄지지 않자, 서 후보가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사무실에 찾아가 돈을 받아 제공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씨는 서 후보가 윤장현 광주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무원에게 승진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고 해외여행 등 명분으로 용돈까지 받아썼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경찰도 공무원 인사청탁·공공사업 수주 로비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조씨의 자수서에 등장하는 인물을 차례로 불러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범죄혐의가 드러난 관계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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