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태용 감독, 김민재 이탈로 골머리…장현수·김영권은 기회?

한국-볼리비아 격돌에 대해 제3국 언론은 약점이 여실하게 노출된 한국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오스트리아의 티볼리 노이에서는 7일 오후 9시 10분부터 한국-볼리비아 중립지역 A매치가 열린다. 한국 볼리비아전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직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이다.

프랑스 축구 매체 ‘뤼카른 오포제는 7일 러시아월드컵 출전국 분석 차원에서 한국-볼리비아를 사전 보도했다. 한국의 절대적인 단점은 수비”라면서 김민재(전북) 부상 제외는 신태용 감독에게 두통 그 자체일 것”이라고 봤다.

2017시즌 김민재는 K리그1 신인왕과 베스트11를 휩쓸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러시아월드컵 예선 포함 A매치 7경기에 출전했고 본선 예비 28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대구와의 2018 K리그1 11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어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이 좌절됐다.

‘뤼카른 오포제는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가 국가대표팀에서 급격하게 입지를 넓혀갈 때도 장현수(FC도쿄)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라고 프랑스 독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18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 임한다. 이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을 상대한다.

독일은 FIFA 랭킹 1위에 빛난다. 멕시코가 15위, 스웨덴이 23위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61위로 러시아월드컵 F조 참가국 세계랭킹 꼴찌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예비 28인 체재로 평가전 2경기를 치렀으나 장현수는 발목이 좋지 않아 결장했다.

그런데도 장현수가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 수비수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다년간 국가대표팀 후방의 핵심선수였기 때문이다.

장현수는 A매치 49경기 3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주 위치인 중앙수비수 에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으로도 뛰었다.

현대축구에서 강조되는 수비에서의 공격 시발점 역할뿐 아니라 중앙수비수로는 준수한 기동력도 장현수의 강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6 하계올림픽 준준결승 진출 과정에서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수비수로 풀타임을 잇달아 뛰게 할 정도로 장현수를 중용했다.

성인 국가대표 A팀으로 한정해도 전임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독일)와 후임 신태용 감독이 모두 중임을 맡긴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장현수다. 신태용은 슈틸리케 시절 수석코치이기도 했다.

‘뤼카른 오포제는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를 중용하면서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비주전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라면서 김민재가 없는 한국 볼리비아전에서 장현수가 여전히 신임을 받고 있는지 김영권이 어떻게 기용될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볼리비아는 러시아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공개되는 마지막 A매치다. 김영권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홈 평가전을 위한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MK스포츠 제공

김영권은 2015 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 수비수 및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 2013~2016년 중국 슈퍼리그 베스트11에 4시즌 연속 포함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월드컵 한국 베이스캠프다. 한국은 FIFA 랭킹 57위 볼리비아와의 중립지역 평가전 후에도 11일 세계랭킹 28위 세네갈을 상대로도 본선 대비 최종 A매치를 치르나 관중/미디어 비공개 매치다.

볼리비아는 8751일(23년 11개월 16일) 만에 한국과 통산 2번째 A매치에 임한다. 1994월드컵에서 처음 만난 한국-볼리비아는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