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앞자리 여학생의 하체를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몰래 찍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쯤 성남시 중원구 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테이블 아래로 내려 맞은 편에 앉은 여고생의 치마 속을 몰래 찍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 휴대전화 갤러리에서 다수 여성의 얼굴과 뒷모습 등이 찍힌 사진 1만여 장을 발견한 뒤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저장된 사진 중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가 찍혀있는 사진은 '10여장'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카메라 사진 촬영음을 없애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몰카를 찍었다"며 "현재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인 증거 수집·분석을 통해 김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된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처벌 및 제도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