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금융권 종사자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병래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사무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에서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양극화 현상 심화 우려에 대한 많은 부분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시선이 매우 따가우며 여기 계신 많은 금융권 종사자 분들은 불편한 생각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것은 종사자들의 의식이 아니라 일반 다수의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당사자부터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무금융직 노동자와 회사가 뜻을 한 데 모아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사무금융노조는 올해 청년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우분투(UBUNTU)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지난 4월에는 '사회연대기금 선포식'을 개최해 큰 주목과 호응을 받았다"면서 "지금까지는 큰 틀에 대해 총론적인 합의를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이고 상세한 추진 목표와 일정을 도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별교섭이 사회적·경제적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노사간 교섭을 통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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