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북 사흘째 판문점 협상…종전선언 논의 가능성
입력 2018-06-04 19:32  | 수정 2018-06-04 19:50
【 앵커멘트 】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 중인 미북 실무협상팀은 오늘(4일)도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주말에 이어 벌써 사흘째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시내 호텔에 머물며 동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성 김 주 필리핀 대사.

성 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이 오늘(4일)도 통일대교를 지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협상은 90분 정도로, 평균 4시간 이상씩 이뤄진 협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확인된 큰 틀의 합의를 세부 조율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성 김 / 미국 실무협상단 대표 (지난 1일)
- "미북정상회담 전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협상에서는 비핵와 일정을 포함한 합의 문구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종전선언 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이 비핵화 대가로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 방안의 첫 단계로서 종전선언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기범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종전선언을 통해서 앞으로 평화협정이나 비핵화라든가 여러 가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일종의 공식적인 시작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외교장관도 전화통화를 갖고 미북정상회담 추진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다만, 종전선언 참여를 주장하는 중국이 배제된 채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남북미 3자 간 종전선언 방안이 구체화할 경우 중국의 태도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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