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헤어지자는 말에"…여자친구 살해한 30대 남성

【 앵커멘트 】
헤어지자고 말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 남성은 사흘 만에 다시 범행현장에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새벽 2시쯤 서울의 한 원룸에서 30대 강 모 씨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춘 피의자 강 씨는 사흘 뒤 현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강 씨는 이곳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며칠 뒤 직접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차가 여기 있고 국과수에서 나와서 이게 무슨 일이 있나보다…."

경찰조사에서 강 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며 이별을 요구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시 여자친구 집에 돌아와 경찰에 직접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강 씨는 경찰에 전화해 '범행한 지 며칠 됐다', '이불로 덮어놨다'는 이야기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강 씨를 살인혐의로 입건하고 오늘(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