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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니아`, 게임같은 자막 찬반 논란..."10대에 인기"vs"해킹 당한줄"
입력 2018-06-04 15:41 
'두니아' 자막.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두니아'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의 한 요소로 자리잡은 자막을 둘러싸고 호불호가 팽팽하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언리얼 버라이어티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에서는 유노윤호, 정혜성, 루다, 권현빈, 샘 오취리 등이 ‘두니아 로 워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갑자기 미지의 세계 두니아로 워프된다는 신선한 소재와 결정의 순간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는 진행 방식 등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자막.
이날 제작진은 지상파 방송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자막을 삽입했다. 출연자들의 모든 대사를 음성 그대로 받아 적는가 하면, "받아 적기 힘들어서 쉬어갑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가나어를 몰라서" "리스닝 실력 죄송합니다" 등 불법 다운로드 영화를 연상케하는 자막을 삽입했다. 특히 'Saturday'를 '목요일'로 번역하는 유명한 자막 오류를 패러디 하는가 하면 새소리를 "끼아악 삐이이삐이 꾸엑꾸엑 삐익삐익"등 의성어로 나타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과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니아' 자막 무슨 일이야? 신선하다", "이런 자막을 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즐겁다", "10대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자막들이다. 타깃을 확실히 정한 건가", "B급 감성의 끝을 보여주는 예능 같다. 전 연령에서 사랑받기는 힘들겠으나 10대에서는 확실히 인기를 끌것 같다", "게임 플레이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자막이 너무 재미있었다" 등 새롭다는 점에서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본 방송 안 본 사람들이 자꾸 자막 누가 붙였냐고 물어본다. MBC에서 붙였다고 하니 아무도 안믿는다", "거의 문화충격 수준이었다. 잠깐만 보려고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끝이더라", "해킹 당한줄 알았다" 등 지상파 방송에 적합한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는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로, 유노윤호, 정혜성, 루다, 권현빈, 샘 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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