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중심 번화가에 위치한 최대 규모 쇼핑몰에 1호점을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8번째 진출국으로 'K-뷰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중동은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0년 360억달러(약 4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뷰티 시장으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국가 중 니캅(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 착용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보수적인 만큼 2년여 간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시장조사는 물론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사우디 식약청(SFDA) 인증 기관으로부터 성분에 대한 유해성 등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쳐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포함한 650여품목에 대해 화장품 전자 통신 시스템인 'eCosma' 등록을 완료했다.
현지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파트너사 계약도 체결했다. 이 그룹은 입점 브랜드의 선별이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확고한 자연주의 콘셉트와 뛰어난 제품력을 높이 평가해 라마단 기간임에도 1호점 개장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또 개장 당일 파트너사와 5호점까지 입점 계약을 확정하며 중동 공략에 속도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은 알호카이르 그룹의 쇼핑센터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춘 알 나크힐 몰에 30평 규모로 입점했다. 글로벌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1층 중앙에 전면 통유리를 설치하고 높은 천정과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정면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브랜드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올해 초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까지 진출했다"며 "추후 소비 경쟁력이 있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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