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신비 감소...교통비는 증가
입력 2008-06-03 07:15  | 수정 2008-06-03 11:13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 살림살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덜 쓰고 덜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비와 병원비 지출이 많이 줄었고, 유가상승으로 교통비는 증가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물가 급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우리 국민들은 통신비와 병원비 등을 가장 많이 줄였습니다.

통신비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이번 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통신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06년 1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입니다.

외식을 줄이면서 음식·숙박업 지출 증가율이 0.4%로 둔화됐고, 병원에 가는 횟수도 줄면서 의료비 지출도 1.9%에서 0.3%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문화오락비 지출은 전분기 0.6%에서 2.9%로 상승했고 교통비도 0.4%에서 3.4%로 급증했습니다.

문화오락비 지출이 늘어난 것은 LCD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고, 교통비 증가는 유가 상승 때문입니다.

특히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밀가루가 66%나 급등했고 밀가루가 원재료가 되는 빵과 스낵과자, 라면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기름값 상승세도 가파릅니다.

등유가 4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유는 40.7%, 휘발유도 16.3%가 올랐습니다.

새 정부가 '물가관리 품목'으로 지정한 52개 생필품, 이른바 'MB 물가 지수'는 일년만에 7.7% 급등해 정부 대책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아직 도심 통행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경차 통행량이 일년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경차로 바꾸거나 새로 경차를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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